한국 사회를 온통 들끓게 했던 18대 총선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총선 후폭풍’이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특정 계파 당선자들의 복당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 역시 당내 각 정파간 힘겨루기를 본격화할 태세입니다.

그런 가운데 민생과 경제현장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의 여진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채 ‘시한폭탄’으로 남아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폭등 여파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칠치고, 민간소비 또한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출범 50여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와 새롭게 구성될 18대 국회가 한국경제 회생을 위해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그만큼 산적해 있는 셈입니다.

문화일보는 “이제는 국가적 역량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인식, ‘MB노믹스 성공의 전제조건-정치를 넘어 경제로’ 특별기획을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2회씩 총 8회로 구성된 이번 기획에서 문화일보는 대내외 악재가 첩첩산중인 현실에서 이명박 정부가 한국경제 회생을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현장 취재 등을 통해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성장·투자·민간소비가 동반 침체된 상황에서 한국경제 회생의 돌파구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과 ‘경제의지’를 되살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신명나게 투자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불법 노사분규가 일반 근로자들의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고 기업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경제회생의 ‘독(毒)’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감안, 노사상생 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