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획 시리즈 시작…국내외 비화 발굴 소개

올해는 ‘수출 강국’ 한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외화획득, 시장개척의 걸음마를 시작한지 40년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는 가혹한 식민 통치에다 처참한 전쟁까지 경험한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40년만에 경제규모 세계 11위 국가로 도약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인들이 흔히 부르는 ‘한강의 기적’은 그저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공장도, 천연자원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맨몸으로 부딪혔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온갖 수모를 감수하면서 모두가 기피하는 위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누이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중동에서 근로자로 일했습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모아 기계와 기술을 수입하고, 다시 국내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세계 각지의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모두가 목숨을 걸다시피한 수출 전사들이자 애국자들이었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2538억 달러로 세계 12위 였습니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416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0년전인 1964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P)은 103달러에 불과했습니다.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2049억9000만 달러로 세계 4위입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수출 전사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무한 헌신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문화일보는 대형기획 ‘실록, 수출 40년’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전개된 감동의 드라마들을 발굴하고 정리해 독자여러분에게 소개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박상주기자 sjpark@